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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 / 중간리뷰] (이토 켄타로, 키요하라 쇼만으로도..) 오랜만에 제대로 설레는 일드!! 도쿄러브스토리 2020 본문

일본 드라마/일드 중간리뷰

[2020년 2분기 / 중간리뷰] (이토 켄타로, 키요하라 쇼만으로도..) 오랜만에 제대로 설레는 일드!! 도쿄러브스토리 2020

locomochi 2020. 5. 9. 22:46

요즘 이런 일본드라마가 너무 부족했다. 그냥 오직 연애만하는 드라마!
쇼와를 대표하는 로코, 오다 유지 주연의 '도쿄 러브 스토리'를 리메이크 했다는데, 사실 그건 안보고 2020 버전만 보았다.
안타깝게도 오다 유지 연기스타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오다 유지가 나오는 드라마는 거의 스루하는 편이다.

근데 도쿄러브스토리 2020... 아직 1편밖에 안봤지만, 넘나 재밌는 것!! 진짜 이런 드라마가 얼마만인지... 감격...
요즘 한국 드라마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영상미 등에서 일본드라마가 너무 뒤쳐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드라마는 그래도 도쿄타워 배경이라든가, 가끔씩은 슬로우로, 가끔씩은 클로즈업으로
분위기 있는 연출 하는 게 너무 좋음...

https://www.youtube.com/watch?v=YmK0VqTUEWo

무엇보다 여자 주인공인 아카네(이시바시 시즈카) 캐릭터가 진짜 시원시원하다. 
롱베케이션의 미나미를 떠오르게 하는 신여성. 
"키스할까?キスしよっか" 대사는 미나미의 명대사였는데... 도쿄러브스토리가 먼저였나? ㅎㅎ
이시바시 시즈카는 <도쿄의 밤하늘은 가장 짙은 블루>에서 봤었는데 되게 인상깊었었다.
사실 막 예쁜 여배우 같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밝고 당당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원작보다 못하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원작을 안봐서인지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 여자를 5년 넘게 짝사랑하고 이제야 겨우 고백하면서도 망설이는, 사랑에 늘 조심스러운 켄치(켄타로)와
그냥 지금 감정에 충실하고 두근거리는 선택을 거침없이 하는 아카네

근데 진짜 사진 못찍었다... ㅎ
너무 어색.

요즘 조금씩 눈에 띄는 키요하라 쇼.
드디어 뭔가 비중있고 매력있는 캐릭터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다.

도쿄의 야경이 참 많이 나온다.
남자주인공도 이제 막 상경해서 도쿄에 대한 약간의 동경이 있는듯해 보이고.
삐까번쩍 뭐든 앞서갈 것만 같은 도시, 도쿄에 가면 이런 로맨스가 있을거야-, 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듯한 드라마.
도쿄 타워가 보이는 옥상이나, 이렇게 틈틈히 나오는 예쁜 배경들이 드라마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이번 분기가 COVID-19 때문에 많이 연기되기도 하고해서 몇개 안보긴 했는데,
본 것 중에는 제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설레며 보고 있다.

이외에 2020년 2분기 드라마 중에서는
피넛버터샌드위치는 로코적 요소가 나름 재밌어서 앞으로도 볼것 같고,
렌탈 아무것도 안하는 남자는 1편 봤는데 너무 심심한 그냥 전형적인 일드라서 안보게 될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러기에 정말 부지런히 뭔가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아, 혼자서는 눈치보여서 못하는 무언가를 같이 해주는 남자의 따스함을 얘기하고 싶었던걸까.
1편 마지막에 가정이 있는듯이 나온 것이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알고보니 누나라던가 한건 아니겠지 ㅎ)
와, 나는 남편이 저렇게 백수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고 하며 사람들만 만나러 다니면, 마음이 많이 힘들 것 같다...^^

2분기 중에 앞으로 보고 싶은 건 길티, 미식탐정,
방영이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파견의 품격2, 한자와 나오키2도 시작하면 챙겨봐야지.

도쿄 러브 스토리 2020은 달달한 로코가 보고 싶다면 진심 추천!! 
사실... 아직 1편까지밖에 보지 않았으나...
혹시 점점 고구마되려나 ㅠ 그건 책임 못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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